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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정공>승지공휘석부전(承旨公諱碩溥傳)
承旨公諱碩溥傳 趙碩溥字果汝朝鮮淳昌郡人始自高麗侍中璋冠冕節義世其家碩溥自六七歲能深愛其親晨昏溫淸不失子職坐則不奧曰長者所處也遇時物則不先食曰長者所未嘗也親有病廢啜而泣親或出門雖夜闌乎必佇立巷口扶持而歸負笈從師距其家十里餘必間日而省及長母疾革行廋孱故事竭誠又竭力繼之以號泣母奄奄垂盡胷膛忽有聲如爆竹拊碩溥背曰吾死命也而死非命耳非命則非孝也仍殞厥命碩溥過其哀而無不及其禮旣葬朝夕展墓哭幾絶而仆往往爲隣母所救有庶母囂遇碩溥甚薄碩溥不形于色曲順其志父知之欲出其庶母碩溥力諫而止卒融融也父喪而葬犯他人界禁之者揮刃而刼之見惻恒之意溢於辭表遂投刃于地曰孝子也吾何忍加害竟安厝誌幽碣顯養樹置田墓儀克備喪畢食不肉衣不紬曰吾少也貧吾親所未享也語及必泫然流涕事伯仲如父每事必稟視兄之子如子兄之孫如孫嫁娶以時顧恤以恩施及宗黨待以擧火者甚衆幼而慧讀書日數百行專其力於性理說探討而服行晩有范蠡志構而名曰湖軒從遊者稱湖軒先生年五十五終道臣褒啓之 贈童蒙敎官久後加 贈左承旨仍旌其閭論曰人之爲人惟常道而己末俗滔滔不好常而好不常其亦不思也甚矣人莫不悅其新而尙其奇平常道理笆籬也土梗也然夫孰知新且奇者在乎平常之中耶食穀則生食金則死爲子而子爲弟而弟譬如食之穀耳凡今之爲子弟者曷不以趙承旨爲則 安東 金寗漢 撰 승지공휘석부전(承旨公諱碩溥傳) 조석부(趙碩溥)의 자는 과여(果汝)요 순창인인데 처음 고려시중장(高麗侍中璋)으로부터 관면(冠冕)과 절의(節義)로써 그 집을 이었다. 석부(碩溥)가 六·七세로부터 능히 그 어버이를 깊이 사랑하여 밤과 새벽으로 따뜻하고 서늘하게 모셔 자식의 직분을 다하고 아랫목엔 큰 어른의 거처라 하여 앉지 않았으며 철따라 나는 물건을 대하면 먼저 먹지 아니하고 어른이 맛보지 못한 바라 말하며 어버이가 병환이 나면 먹을 것을 폐하고 체읍하며 어버이가 혹 밖에 출입하면 비록 밤이 깊어도 반드시 동구에 서서 기다리다가 부축하고 돌아오고 스승을 쫓아 글 배운 서당이 그 집과의 거리가 십여리나 되었지만 반드시 하루 걸러 문안하였다. 장성하여 어머니 병환이 위중하매 유잔능고사(廋孱陵故事)를 행하여 정성을 다하고 또 힘을 다하며 이제 부르짖어 우니 어머니가 숨이 끊어지려고 하다가 가슴에서 문득 대마디 튄 소리가 나더니 석부(碩溥)등을 어루만지며 가로되, 나의 죽음은 명한이요 비명이 아니로다. 비명이면 효도가 아니니라 하고 인하여 운명하니 석부가 지나치게 슬퍼하되 그 예제를 지키고 이미 장사한 뒤에는 아침 저녁으로 성묘하고 곡하다가 거의 쓰러졌다가 때로 이웃사람이 구원해 오기도 했다. 서모가 있어 석부를 심히 박대하되 석부는 안색에 나타내지 아니하고 지성껏 그 뜻을 순하게 하였다. 부친이 이 사실을 알고 그 서모를 내보내고저 하니 석부(碩溥)가 힘써 간하여 만류하고 마침내 화합하였다. 부친 상사(喪事)때에 다른 사람의 산 경계를 침범하여 장사하니 금장한 자가 칼을 휘둘러 겁박하다가 측은하고 정성스런 뜻이 말에 넘침을 보고 마침내 땅에 칼을 던지고 가로되 효자를 차마 어찌 헤하리요 하여 마침내 안장하였다. 그윽한 기록이 비에 나타나며 나무를 가꾸고 제전을 장만하니 묘소의 위의가 능히 갖추었다. 상기(喪期)가 끝난 후에도 고기를 먹지 아니하고 비단옷을 입지 아니하며 가로되 내가 젊어서 가난하여 어버이에게 봉양 못한 바라 하고 말이 이에 미치매 반드시 눈물이 줄줄 흘리고 큰형, 작은형 섬기기를 부모같이 하여 매양 일을 반드시 품고(禀告)하고 형의 자손을 내 자손같이 하여 때를 맞추어 가취(嫁娶)하고 은의로써 고휼(顧恤)하며 종당(宗黨)에 시혜(施惠)하니 힘 입어 생활한 자가 심히 많았다. 어려서 총명하여 날로 글을 수백줄을 읽었으며 성리설(性理説)에 전력하여 탐구하고 복행(服行)하였다. 만년에 범예(范蠡)의 뜻이 있어 집을 얽어 호헌(湖軒)이라 이름하니 쫓아 노는 자가 호헌선생(湖軒先生)이라 일컬었다. 五十五세에 고종(考終)하니 도신(道臣)이 포계(褒啓)하여 동몽교관(童蒙敎官)을 증직하고 오랜 뒤에 좌승지를 가증(加贈)하였으며 인하여 그 리문을 표(旌閭)하였다. 뜻을 풀어(論) 가로되, 사람의 사람됨이 오직 떳떳한 도리에 있을 뿐인데 말세 풍속의 조류에 따라 떳떳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떳떳치 못한 것을 좋아하니 그 또한 생각지 못할 일이 심하도다. 사람이 그 새것을 좋아하고 그 기특한 것을 숭상치 아니할 리가 없으나 평상한 도리(平常道理)는 치우치지 않고 바꾸지 못하는 중용(笆籬也土梗也中庸)이로다. 그러나 누가 새롭고 기특한 것이 평상한 가운데 있음을 알리요. 곡식을 먹으면 살고 쇠를 먹으면 죽나니 자식이 자식되고 아우가 아우된 것이 비하건대 곡식 먹는 것과 같으니 무릇 이제 자제된 자 어찌 조승지로써 모범을 삼지 아니하겠는가. 안동(安東) 김영한(金寗漢)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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